생일을 세는 단위는 돐입니다 (이었습니다)

1988년부터 돐이 돌로 개정되었습니다

1988년도 이전에 학교를 졸업한 분들은 돐로 배웠읍니다 (읍니다는 습니다로 개정)

돌을 돐로 쓰는건 틀렸다기 보다 그렇게 배웠고 개정된 내용을 배우지 못한 탓입니다

 옛날엔 돐이 맞았습니다 그렇게 배웠고 그게 맞았습니다...

아는 친구가 스무살인데 생일이라고 합니다

생일선물과 함께 생일카드에 (요즘도 생일카드라는걸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스무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라고 썼다고 합시다

스무살 친구의 생일이 과연 스무번째 생일일까요?

우리나라 나이는 태어나면 한살입니다

2001년도에 태어난 사람은 태어난 2001년도에 한살이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2002년도가 되면 두살이 됩니다

태어난지 만1년이 지나면 돌잔치를 합니다

첫돌 - 첫번째 생일입니다

돌잔치 케익에 (케익도 케잌이라 했는데...)

돌잔치 케익에 초가 몇개 있던가요?

한개를 꼽습니다

첫번째 생일이라 초 한개를 꼽는데

이 아이는 작년에 태어난 우리나이로 두살짜리 아이입니다

두살때 첫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태어난지 두해가 지나면... 세살입니다

2001년도에 태어난 아이는 2003년도에 우리 나이로 세살입니다

세살 생일때 생일 케익에 초는 몇개가 꼽혀 있던가요?

세살이라 세개 꼽습니다.

 뭔가 이상한점을 발견하셨나요?

세살짜리 생일케익에 초 세개를 꼽아주고 세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지만

실제로는 두번째 생일이 맞습니다

한살때는 생일 잔치가 없습니다 (태어난날 첫번째 생일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태어난지 1년이 지나- 두살때 첫번째 생일(첫돌)을 맞고 축하를 해줍니다

 태어난지 2년째가 되는 날은 두번째 생일이지만 세살이라 초3개를 꼽고 세번째 생일을 축하 합니다

놀랍게도 두번째 생일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2001년도에 태어난 친구의 올해(2017년) 우리 나이는 17살입니다

17살 생일 케익에 초 열입곱개를 꼽고 17번째 생일을 축하해 줍니다

그러나 이친구의 실제 생일은 16번째입니다

그렇다고 생일카드에 친구야 16번째 생일을 축하한다고 쓰면

나이도 제대로 모른다고 거꾸로 욕을 먹습니다

끝으로...

 

 

 

어릴때는 20살 친구한테 열아홉번째 생일 축하한다 해주고

 

야 나 스무살이야 하면 알아 이러이러해서 그랬어 그랬는데

 

의미없다 귀찮다 쓸데없이 이런 저런 말듣고 이상한 놈 된다

 

그냥 스무살 친구 생일엔 야 스므번째 생일 축하해라고 해주자

 

세상 편하게 살자

 

 

 

이글은 그냥 잊어라